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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감한 비밀의 문 :: 신

빛나는 텍스트 2009/04/21 23:05 by *아르쥬나

작년에 읽은 책 3권.... 이래서는 안되는거죠.... -_-;
그래서 올초에 한 해동안 30권 독파라는 목표를 세웠지요.
그런데 벌써 1분기만에 이미 12권을 읽어버렸습니다.
그것도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책들로만.... (한권은 타블로 소설집이지만 소소하므로 패스합시다.)
작년엔 무라카미 하루키의 책들만 잔뜩 사더니 올해는 베르나르인겁니다.
(하루키 책들은 거의 다 읽었던 것들이고 단지 소장용이라는 명목으로 작년 추석 떡값 가지고 한꺼번에 샀습니다)

작년 생일선물로 받은 타나토노트를 시작으로 천사의 제국, 아버지들의 아버지, 뇌, 신까지....
시골집에 있는 개미와 아직 읽지 않은 나무와 파피용, 그리고 상대적이고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까지 합하면
바야흐로 베르나르 전집이라 할 수 있겠군요.

오늘 신 마지막권이 도착하여 책상 위에 있습니다만 아직 뇌 2권을 다 못 읽어서 시작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내용이 몹시 궁금하긴 하지만 일단을 참고 뇌 2권을 빨리 읽어야겠어요.
(사실 중간까지 읽었는데 신으로 넘어가버리기엔 아쉬운 느낌이 들어서 머뭇거리고 있다고 봐야지요.)

신은 영계를 탐사하던 미카엘 팽송(타나토노트)가 죽은 뒤
천사가 되어 맡은 3명의 인간 중 한명을 환생의 굴레에서 벗어나게 도와준 뒤에(천사의 제국)
신 후보생이 되어 그리스/로마 신화에 나오는 신들로부터 신이 되기 위한 수업을 받는 내용입니다.
(와우~! 3줄로 3가지 총 8권의 내용이 요약되어 버리는군요. 후덜덜)

베르나르 소설의 가장 큰 특징은 2가지 이야기가 맞물려 돌아가다가 결국엔 서로 만나서 결말을 이루는 것이죠.
개미에서는 병정개미 103호의 시점과 인간들의 시점이 번갈아 나왔고
아버지들의 아버지에서는 주인공인 뤼크레스, 이지도르의 시점과 유인원의 시점,
천사의 제국에서는 팽송과 팽송이 맡은 3명의 인간의 이야기가 맞물려 돌아갑니다.
(타나토노트는 이런 특징이 약간 약해져서 타나토노트들의 이야기가 주가 되는 편입니다)
이런 독특한 구조 덕분에 지루하지 않고 더욱더 몰입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신 역시 이러한 특징을 벗어나지 않습니다. 오히려 더 복잡해지죠.
신 후보생들의 이야기, 신 후보생들이 다스리는(?) 민족들의 이야기,
그리고 천사 시절에 맡았던 3명의 인간이 다시 환생하여 일어나는 이야기들까지 총 3가지 이야기가 맞물려 돌아갑니다.
물론 3명의 인간들의 이야기는 팽송이 관찰하는 시점이므로 전체 구조에 크게 영향을 끼치진 않지만 팽송의 심리에는 영향을 주고 있지요.
그리고 베르나르 소설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상대적이고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역시 등장합니다.
(천사의 제국에서부터는 소설상 백과사전의 저자인 에드몽 웰즈가 직접 등장하죠. 큰 비중은 없지만 ^^)

신 후보생들의 민족이 발전해 나가는 이야기들을 읽고 있노라면 게임을 하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물론 소설 상으로도 게임의 형식이죠.
신이 되기 위한 수업의 일환으로 실습용 지구(?)에서 인류에게 영향력을 주어 어떻게 발전하는 가를 배우는 것이니까요.
개미에서도 유사한 내용이 있었죠. 인프라월드라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만들어 놓고 그 안에서 인류를 시뮬레이션하는 내용이...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을 좋아하는 저에겐 "문명"같은 게임을 하고 있는 기분이 들어서 더욱 몰입하게 되는 요소로 작용했습니다.
게임을 좋아한다면 몰입감이 최고일 것이라 장담할 수 있을 것 같군요.
(생각해보니 제가 좋아하는 작가들의 소설은 전부 게임같아요. 베르나르도 그렇고 하루키도 그렇고 이우혁도 그렇고... ^^
취향이 확고하네요.)

종교적으로 민감한 신이라는 주제로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을 풀어내는 베르나르의 능력에 놀라지 않을 수 없는 소설.
한번 도전해 보세요~!







2009/04/21 23:05 2009/04/21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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